꿈의 원정대,

유라시아 횡단
그 장대한 이야기

14. 극지의 대지의 다양한 변화를 찾아서
① 라플란드

14. 극지의 대지의 다양한 변화를 찾아서
① 라플란드

하이라이트

라플란드란?

백야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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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란드란?

백야 트레킹

☞ 라플란드란?

스칸디나비아 남부에 거주한 사람들은 스칸디나비아를 떠나 유럽의 왕족이 되었고 기사 계급이 되었다. 하지만 진정한 사냥꾼은 북쪽에 있었다. 이들이 사는 땅을 라플란드라고 부른다.
라플란드(Lapland)는 러시아의 무르만스크에서 핀란드와 스웨덴 북부를 거쳐 노르웨이까지 이어지는 타이가와 툰드라 지대이며 북극해와 만나는 유럽의 최북단이다. 이 땅엔 사미족이 산다. 이들 역시 시베리아와 우랄에서 이주했으며 사냥과 목축으로 삶을 영위했으나 남부 사람들과 달리 극지방에 정착했다. 사미족은 극지방의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것으로 부족해서 순록을 키워 식량으로 삼았다. 극지방에서 동면하지 않고 겨울을 날 수 있는 동물 중 가장 큰 동물이 순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순록인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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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란드의 위치

라플란드는 요철형의 굴곡을 갖은 평원이다. 대지가 물을 흡수하지 않고 품고 있는 것은 라플란드가 툰드라토이기 때문이다. 툰투라 토양은 물을 흡수하지 않는다. 그래서 라플란드의 12%가 물웅덩이다. 또 하나의 특징의 라플란드는 거대한 인셀베르그 평야(an inselberg plain)이다.
인셀베르그 평원이란 순상지나 퇴적층 표면의 균열 부위가 침식과 식각(땅의 끝면이 깎기는 것)에 의해 부서져 나가고 단단한 단일 암봉만 평원에 우뚝 남게 되는 지형을 말한다. 극지방인 라플란드에 인셀베르그 평야가 많이 존재하는 것은 지구의 어느 한 시대와 연관성이 깊다. 중생대 말기인 백악기에서 신생대로 옮겨오는 팔레오세-에오세는 평균온도가 현재보다 8도나 높아서 남극뿐 아니라 지구 어디에도 빙하가 없었던 고온 시대였다. 이때 강한 자외선과 비 그리고 녹아 흐르는 빙하에 의해 라플란드의 순상지는 심하게 침식되었고 현재와 같은 낮은 평원이 만들어졌다. 반면 단단한 암질은 빙하와 자외선을 이겨내고 단일 암봉으로 남게 된 것이다.

세계 10대 걷기에 들어가는 쿵스라덴(Kungsladen trail, 왕의 길)은 라플란드의 다양한 얼굴과 만나는 트레킹이다. 거대한 툰드라 토의 습지와 인셀베르그 평야, 타이가 삼림과 차디찬 빙천의 울림까지 한 여름의 페스티벌로 부족함이 없는 트레킹이다. 전 코스는 440km에 달하니 10여 일을 걸어야 하는 긴 트레일이지만 하루를 걸어도 그 느낌을 갖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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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ngsleden Trail

☞ 백야 트레킹

백야(白夜)는 위도 66.5° 이상의 고위도 지방에서 한여름에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백야가 되려면 밤에도 태양의 기울기가 -18도 이상이어야 하기 때문에 고 위도일수록 백야가 길게 나타난다. 이는 위도가 높을수록 태양의 기울기가 적기 때문이다. 이런 여건 때문에 백야 현상은 극지방에서만 가능한 축복이다.
백야는 여름철 48.5°의 중위 지방에도 나타나지만 진정한 백야는 60.5° 이상의 고위도 지역이 적합하다. 만약 누군가 90도의 북극점에 간다면 백야는 186일이나 그 사람을 반겨줄 것이다. 반면 남극은 정 반대여서 그만큼의 일수에 극야(極夜)가 어진다. 극지방의 백야는 황홀하다. 해가 진 뒤에도 밤은 어둡지 않고 밤인가 싶은 데 저 멀리서 어슴푸레하게 밝아오는 지평선을 만나게 된다. 태양의 각이 깊지 않아 일출이나 일몰 같은 장엄한 의식이 극지방에는 없지만 대신 몽환적인 밤이 펼쳐지는 것이다. 밤과 새벽 사이 짧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 걷는 백야 트레킹은 신성한 경험의 일부다. 모든 걸 지워버리는 낙조와 어둠을 태워버린 일출은 시인의 가슴에만 남겨 두어야 한다.
위도 68도의 라플란드에 사는 시인은 밤과 낮을 어떻게 표현할까… 지워버릴 것도 태워버릴 것도 없이 순결한 사람들이 사는 땅이라서 백야가 있는 것은 아닌가,, ♣ 아비코스는 위도 : 68,3도